건조기 단점 그럼에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건조기 단점
혼수 준비할 때 빨래 건조기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혼수가전은 많이 구입할수록 저렴해지다 보니 결국 삼성 그랑데 건조기를 구입해서 사용 중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다만 빨래 건조기 단점이 크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여전히 고민은 될 것 같아요.
건조기를 사용해보면 많은 분이 신세계라고 말할 정도로 그 편리함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세탁기에서 세탁한 빨래를 건조기에 넣어 2시간가량 돌려주기만 하면 뽀송뽀송하게 마른 세탁물이 나오기 때문에 바로 접어서 보관하면 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건조기 단점을 찾아보려고 하는 이유는 다른 누군가에게 그 단점이 크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가 사용하는 건조기는 히터식으로 뜨거운 바람으로 빨래를 건조하는데요. 한 달에 커피 한 잔 가격도 안 나오는 금액으로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다고 광고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뜨거운 열을 가해서 건조하다 보니 옷감이 줄어드는 현상이 대표적인 건조기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탁기에 빨랫감을 넣을 때도 종류를 구분하여 세탁하는 것처럼 건조기에도 열에 약한 소재를 넣어 돌리면 옷감이 수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실수로 린넨 소재의 여름 반팔 몇 벌을 세탁 후 건조기에 돌렸다가 작아져서 잘 안 입는 옷이 여러 벌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는 수건이나 면과 같이 비교적 열에 강한 소재만 건조기에 돌려 사용하고 있어서 불편하기도 하고 일부 옷은 예전처럼 자연건조를 해야 해서 귀찮은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예 이러한 건조기 단점을 역발상으로 옷을 크게 사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 같아요.
또한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건조기 가동시간이 세탁 시간보다 긴 경우가 많아 빨래 건조를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하루, 또는 며칠간 건조기에 마른 세탁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때 옷이 구겨지거나 혹은 열기로 인해 건조된 옷이 눅눅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불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간단한 해결법으로 얼음 몇 개 넣어 20분 정도 건조기를 돌려주면 주름이 펴서 나온다고 하니 이런 경우엔 얼음조각과 함께 건조기를 짧게 작동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바로 마른빨래를 개는 것이 어렵다면 건조가 끝나면 문을 열어 식혀주었다가 천천히 정리해주면 빨래 주름이 예방됩니다.
건조기 단점으로 사용 전 먼지를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많이 언급됩니다. 처음에 건조기를 사용해보면 이렇게 먼지가 많이 나오나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물론 매일 먼지를 비우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몇 번 사용 후 먼지 통을 확인해보니 엄청나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배수 방법을 호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물통에 받아서 하고 있어서 주기적으로 물통을 비워야 하므로 조금 더 귀찮을 때가 많은 것 같네요.
그 밖에도 빨래 및 건조가 쉬워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빨래통에 넣어지는 빨래가 더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간혹 아예 마른빨래까지 접어서 나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세계 최고의 발명품으로 손꼽히는 세탁기에 건조기가 더해져 집안일은 갈수록 장비가 중요해지지만 게으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러한 건조기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혼수를 장만하거나 건조기 구입을 고민한다면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편입니다. 세탁된 빨래를 널었다가 하루 정도 말린 후 개어 넣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번거롭기도 하고, 당장 세탁해서 입어야 하는 옷이 생기면 건조기 덕분에 빨리 입을 수 있어 확실히 편리하기 때문이에요.
이와 비슷하게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요즘에는 건조기에 이어 식기세척기가 신세계라고 하더라고요. 집을 임대해서 살고 있어서 식세기를 들여놓지는 못했는데 빌트인 대신 스탠드라도 들여놓을까 싶네요. 요즘 들어 살림은 더 장비 빨인 것 같다는 생각하며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