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닦이 세탁해도 될까요?
안경 닦이 세탁
안경을 닦는 수건을 안경 닦이라 부르곤 했는데 실제로 국어사전에도 안경의 먹지나 얼룩 따위를 닦는 작은 천이라고 명명하고 있군요. 오늘은 안경 닦이 세탁해도 되는지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안경을 썼기 때문에 안경 닦는 천을 세탁해본 적이 있는데 기존 안경 닦이처럼 부드럽지 않아서 그 이후로는 그냥 버렸어요.
그래도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안경 닦이 세탁에 대해 알아보니 세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단 일반 빨래하듯이 세탁하면 절대 안 된다고 해요. 그 이유는 안경 닦이가 일반 천과 다르게 마이크로 파이버 섬유 즉 초극세사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안경 닦이 천은 안경 외에도 렌즈, 스마트폰, 모니터 등의 액정을 닦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심지어 저희집 냉장고도 안경 닦이 천으로 닦으라고 기사님이 말씀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사용하다가 더러워진 안경 닦이를 세탁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미지근한 물에 안경 닦이를 넣고 살짝 불려준 후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조물조물 빨래해주시면 됩니다. 세제 거품 칠이 완료되면 흐르는 물에 헹구어 내고 남은 물기를 비틀어 짜는 것이 아니라 털어내듯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건조할 때 직사광선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할 때 조금 더 부드럽게 좋은 향기가 나라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만 안경 닦이를 세탁할 때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열에 약한 소재이기 때문에 드라이기를 사용하여 말리거나 다림질을 하면 섬유가 손상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안경 닦이 세탁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표면이 더러워졌다 싶으면 교체하곤 했는데 한 달에 2번 이상은 세탁해서 사용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미세한 안경 표면을 닦는 수건이다 보니 수건 자체가 오염되어 있으면 안경을 깨끗하게 닦기 어려워요.
안경 닦이 세탁이 어렵지 않다고 해서 계속 세탁해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코팅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몇 차례 세탁 후에는 세 제품으로 바꿔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코팅이 벗겨진 손상된 천으로 안경을 닦을 경우 오히려 미세한 기스가 나거나 잘 닦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안경 닦이는 안경원에서만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네요. 물론 안경 수선을 하거나 새로 구입할 때 종종 안경 닦이를 달라고 해서 쟁여두기도 하지만 자주 교체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대량으로 구입해서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도 안경 관리에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김 서림 방지 안경 닦이 제품도 있더라고요. 요즘엔 마스크 때문에 김 서림이 생기거나 겨울철 안경 김 서림은 정말 참기 힘들죠.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안경 닦이를 구입하게 되면 이런 기능성 제품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오늘은 이렇게 안경 닦이 세탁에 대해 알아봤는데 무조건 버리지 마시고 가볍게 손세탁하여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