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다시다 차이 알고 먹읍시다.
미원 다시다 차이
식당에서 먹으면 맛있는 음식들이 집에서 레시피대로 따라해도 그 맛이 안나더라고요. 엄마한테 물어보면 미원이나 다시다를 넣어야 된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MSG가 안좋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쉽게 손이 가지 않았어요.
결혼할 때 엄마가 여러가지 양념장을 챙겨주시면서 그때 미원 다시다도 같이 넣어주셨는데, 한동안 안쓰다가 너무 맛이 안날 때 티스푼으로 조금 넣어주면 신기하게 맛이 살아났어요. 이맛에 어른들이 MSG를 쓰시는건가 싶어 그 이후부터는 저도 요리할 때 간간히 사용하는 중인데요. 미원 다시다 차이를 알고 먹으려 합니다.
우리가 다시다 미원 등과 같은 조미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인데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맛을 내려면 오랫동안 육수를 우려내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미료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조미료가 미원 다시다인데요.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원은 다시다에서 감칠맛이 나는 글루탐산나트륨을 추출하여 만든 제품이고 다시다는 글루탐산나트륨뿐 아니라 소고기, 멸치, 설탕, 농축간장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즉 감칠맛의 대표주자는 미원, 깊은맛의 대표주자는 다시다이기 때문에 요리할 때 미원 다시다 차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원은 완성된 요리에 감칠맛이 필요할 때 약간만 넣어주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나물을 무칠 때, 볶음 요리를 할 때, 반찬 등등에 사용하는 조미료입니다. 반면 다시다는 소금간이 되어 있어서 국물 요리할 때 육수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MSG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는데요. 식약처에서는 무해한 식품첨가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 네거티브 광고나 MSG 무첨가라는 문구를 사용한 광고를 했었기 때문에 안좋은 첨가물로 오해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실제로 식약처에서는 광고할 때 "MSG 무첨가" 라는 문구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하네요. 또한 MSG에 소금의 1/3 정도 나트륨이 첨가되어 있어 조미료를 넣으면 소금 사용량을 오히려 2~40%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 무조건적으로 미원 다시다에 대한 불신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미원 다시다와 같은 조미료에 익숙해지다 보면 양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어서 문제가 될 여지는 있습니다. 조미료 맛에 길들여지기 때문에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없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더 많은 감칠맛을 위해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밖에도 맛소금이 MSG라는 사실 아셨나요? 저는 맛소금이 더 맛있어서 굵은소금 보다는 요리할 때 종종 맛소금을 넣곤 했는데 소금에 미원을 섞은 것이 맛소금이러다고요. 제가 이번에 맛소금을 구입할 때 다시보니 미원 맛소금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미원 다시다 차이를 잘 몰라서 요리할 때 미원을 넣어야 할 때 다시다를 넣거나 다시다를 넣어야 할 때 미원을 넣고 있었었네요. 조미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해서 적당한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